[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가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에 재도전한다. 2분기 중 모바일게임 ‘헌터스 어드벤처’를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과 함께 26부작 애니메이션을 순차 공개해 시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선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헌터스 어드벤처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까지 오른 인기작이다. 중국 텐센트가 퍼블리싱했고 현지 업체 픽셀소프트(www.pixelgame.net)가 개발했다. 엔씨소프트는 슈팅 액션이 강조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빠른 게임 전개와 전략 전투가 특징이라고 이 게임을 소개했다. 두 개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피라미드, 만리장성 등의 유적을 찾아다니는 보물사냥꾼의 재미를 추구한 게임이다.
특히 헌터스 어드벤처는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내놓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재도전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타이틀이다. 이 과정에서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이라는 모험보다는 인기가 검증된 게임을 먼저 들여오는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사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도전 역사는 꽤 오래됐다.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당시 자체 개발한 ‘잼키퍼’를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공동 개발, 자회사 핫독스튜디오를 통한 시장 공략 등 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이 중 핫독스튜디오가 ‘모두의게임’으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흥행엔 성공했으나 꾸준한 매출원이 되진 못했다. 이후 2014년 들어선 핫독스튜디오의 경영 악화가 지속돼 엔씨소프트가 기업청산을 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회사 입장에선 당시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곤 하나 외부에서 볼 땐 실패의 역사로 자리 잡았다.
이를 감안하면 헌터스 어드벤처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첫 번째 카드다. 두 번째 카드는 자체 개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출시 목표로 프로젝트 RK(레드 나이츠)와 프로젝트 L을 내부 개발 중이다. 모두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들이다. 회사 간판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내놓는 만큼 자존심을 건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는 3분기엔 리니지2를 활용한 외부 제작 모바일게임도 나온다. 넷마블게임즈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직접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어 내부에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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