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현아기자] 지난해 전반적인 글로벌 TV 출하량이 떨어졌지만 울트라HD(UHD) TV는 전년 동기 대비 173%로 눈에 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국가별 판매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북미와 달리 그 외 국가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3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액정표시장치(LCD) 과잉 생산과 TV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TV 시장은 초과공급 상태가 됐다.
TV 출하량은 2억2600만대로 2014년보다 4% 떨어졌다. 이 가운데 LCD TV 출하량은 2억2400만대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1% 미만 비율로 감소, 2014년 7%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많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UHD TV 출하량은 3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었다.
또한 TV 화면 크기 성장률 역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UHD TV는 55인치 이상 크기의 TV 중에서 50%를 차지했다. 48~50인치 TV 중에서는 3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프리미엄 TV가 잘 팔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북미 TV출하량이 2% 증가한 것에 비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중국의 TV 출하량은 12% 급등했지만 신흥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TV 출하량이 6%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TV 수요가 저조한 것은 신흥 시장의 TV 판매 여건이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
IHS 폴 개그논 이사는 “재고 관리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지만 중국과 같이 북미는 달러의 강세로 시장이 침체되지 않고 TV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ha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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