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정보보호 분야 국가 연구개발(R&D) 초점이 지능형 위협 인텔리전스·보안관리,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지능형 융합보안에 맞춰져 추진된다.
이재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 CP는 “정보보호 R&D 과제 기획 방향을 크게 이 세 가지에 맞추고 있다”며 “올해 신규 ICT R&D 과제 후보에도 이미 반영돼 있지만 계속해서 발전·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R&D 현주소와 실수요자 요구를 파악해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CP는 미래부가 지난해 10월 새롭게 위촉한 K-ICT 민간전문가(CP, Creative Planner)로, 정보보호 분야 ICT R&D와 산·학·연·관 협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 CP는 “지능형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인텔리전스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빅데이터나 데이터마이닝 기반 처리에서 탈피해 머신러닝 접목이 필요하다”며 “이미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단지 데이터 현황을 보고 분석하는 것에서 나아가 학습을 통해 새로운 위협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CP는 ICT 환경이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전됨에 따라 최근 대두되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SECaaS), 소프트웨어정의보안(SDsec) 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개념을 적용한 SDsec를 포괄하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로, 기업마다 필요한 보안 서비스를 최적화된 방식으로 동적으로 할당할 수 있는 클라우드호스트디드엔터프라이즈시큐리티서비스(CHESS)가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능형 영상보안 역시 고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 기법이 접목될 필요가 있다. 소스도 CCTV 이외에 차량 블랙박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 등 다양한 영역을 결합한 융합보안 형태로 지능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올해 정보보호 부문의 ICT R&D 사업 예산은 전년(329억원) 대비 크게 늘어 4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과제 지원 예산도 작년보다 늘어나 185억원이 배정됐다.
작년 말 미래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공청회를 열어 공개한 정보보호 분야 ICT R&D 신규과제 후보는 표준화 과제를 포함해 15개다. 이 가운데 이 CP가 강조한 지능형·클라우드·융합보안 키워드 관련 기술개발 과제도 포함돼 있다.
10억원 이상 대규모 과제 후보로는 ▲악성코드 전 생명주기 통합 프로파일링 및 공격그룹 식별 기술 개발 ▲맞춤형 보안 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보안 기술 개발 ▲사물인터넷(IoT) 보안 취약점 검색·공유 및 시험 기술 개발 ▲자율주행차량을 위한 V2X 서비스 통합 보안 기술 개발 ▲국민참여형 사회안전서비스를 위한 영상 크라우드 소싱 핵심기술 개발 등이 있다.
신규 R&D 과제는 내달 초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CP는 “선진국과의 보안기술 격차를 크게 줄여 ‘패스트팔로워’가 아닌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가·공공 사이버위협 대응, 인프라 보호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보안기술 외에도 IoT·지능형차량보안같은 새로운 서비스 분야의 신기술, 전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유망기술을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작년 11월 발표한 ‘K-ICT 시큐리티 이노베이션(Security Innovation) 확산 방안’에서 사이버보안 기술 역량을 제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근간이 되는 원천 보안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국가·공공 인프라 보호기술(기반시설 제어망 보호) ▲글로벌 시장 선점형 기술((생체인증·영상감시) ▲사회문제 해결·안전기술(전자금융사기, 사이버범죄 대응) 등 3대 R&D 분야에 2019년까지 총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주도형 전략제품’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
IoT 보안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UC버클리대학교와 공동연구도 추진했다.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 악성코드 분석, 영상·바이오 인식 등의 분야에서 이같은 국제 공동연구를 5건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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