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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 확산전략 수립 …지리특성 등 감안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손바닥 정맥인식을 통한 디지털 키오스크 서비스에 나선 신한은행이 1분기 중으로 디지털 키오스크 본격 확대에 나선다.

현재 신한은행은 17개 지점에서 24대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첫 선을 보인 이래 운영 1달째를 넘어서고 있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신한은행과 한국후지쯔, 노틸러스 효성이 손잡고 만든 생체인증방식 셀프 금융창구다.

키오스크에서 체크카드 등 카드 발급부터 통장발급까지 가능해 대부분의 창구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은행권에서 생체인증 기술을 상용화해 키오스크에 적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확산 여부에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미래채널부 관계자는 “2월 중으로 고객설문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 도입 대수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2월까지 키오스크 이용 고객 대상 설문을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신한은행 각 지점에서 40여명의 직원을 뽑아 키오스크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과 내부직원을 활용한 투트랙 테스트를 통해 개선점을 파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스마트 브랜치 등 최신 IT기술을 활용한 오프라인 점포 운영 전략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 시중은행의 경우 도심지에 설치했던 스마트 브랜치를 철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브랜치 입지를 두고 세밀한 고민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신한은행 역시 키오스크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 분석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눈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창구업무가 바쁜 지점의 경우 키오스크에 대한 문의를 먼저 해오는 경우도 있다”며 “수요층이 있는 만큼 세부적으로 전략을 수립해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신한은행은 현재 키오스크가 보급된 지점의 이용현황을 파악하면서 개선 및 보완점 수립에 한창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노원역 지점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는 체크카드 50여개가 발급되기도 해 현장을 가보기도 했다”며 “국비지원으로 자격증 대비 과정 등 취업 준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내일배움카드’ 수요가 해당 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여 이에 특화된 서비스로 무엇을 얹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점에서의 키오스크 활용도에 있어 지리적 위치에 따라 해당 지역 금융고객들의 요구사안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지점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생체인증이 도입되다 보니 새로운 업무 영역도 생겨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콜센터에 ‘비대면실명확인상담사’라는 직무를 새로 뒀다. 현재 17개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는 손바닥 정맥 인식 기반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본인확인을 받을 경우 이에 대응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계좌신청과 통장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 후 신분증 촬영을 마치고 상담원과 영상통화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바로 이 영상통화를 통한 고객 상담이 이들 ‘비대면실명확인상담사’의 주업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키오스크 확산에 따라 ‘비대면실명확인상담사’도 추가로 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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