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중국 공소그룹과 손잡고 이르면 올 하반기에 중국에 인터넷대출은행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에는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는 지난 5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공소합작총사 산하의 지주회사격인 공소그룹유한회사 (이하 ‘공소그룹’)와 금융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공소합작총사는 전국 공소합작사(한국의 지역농협)를 대표하는 연합회 성격 중앙기관(한국의 농협중앙회)으로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기관. 공소합작총사 전계열의 총자산은 187조원, 회원기업 약 20여만개, 임직원 약 300만명이다.
공소그룹은 국유기업인 공소합작총사가 100% 출자해 2010년 설립한 농업관련 대형 유통그룹으로, 총자산 16.5조원으로 중국의 500대 기업 중 83위, 500대 서비스 기업 중 3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측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정부는 공소그룹의 역할제고를 통한 3農(농민농업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공소그룹의 금융업 취급을 허용한 바 있다. 이에 공소그룹은 금융회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와 금융업 경험이 풍부한 해외 전략적 파트너로 농협금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측은 이번 MOU가 공소그룹이 금융그룹을 완성해 나가는 전 과정에 농협금융이 참여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소그룹이 설립하고자 하는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농협금융은 ▲경영 자문 ▲기술 이전 ▲재무적 지분투자 ▲합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합자회사는 손해(재산)보험, 융자리스, 소비금융, 인터넷대출은행 분야에서 우선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대출은행 합작사는 올 하반기, 손해보험 합작사는 2017년 하반기를 예정하고 있다고 농협금융측은 전했다. 중국측과의 합작비율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MOU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양 그룹은 빠른 시일 내에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협력사업 구체화, 자금조달 및 운영 등 업무 공조, 직원 교환연수 등 우호증진 프로그램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 김용환 회장은 “중국 전역에 광대한 네트워크를 가진 공소그룹과의 협력사업은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며, 한중 정상회담 및 FTA 타결, 한국의 AIIB 가입 등 한중간의 우호관계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민간금융 부문의 의미있는 결실이자, 중국시장에서 한국금융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모델이자 해외진출 우수사례로 평가받을 것” 이라며“앞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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