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접근방식, 지능적인 측정·분석 SW 기술 활용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우리가 데이터를 생각할 때는 대개 기업시스템 내에 보관돼 있는 ‘체계화된 데이터’를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대부분의 데이터는 체계화돼 있지 않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체계화돼 있지 않은 데이터’이다. 이런 데이터를 ‘빅 아날로그 데이터’라고 부른다.”
차드 체스니(Chad Chesney)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글로벌 DAQ 마케팅 부사장은 29일 한국NI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그래픽 기반 시스템 디자인 컨퍼런스인 ‘NIDays 201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산업용 IoT(IIoT) 환경에서 ‘빅 아날로그 데이터’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스니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디지털 데이터를 많이 활용해 왔다. 앞으로는 온도, 습도 정보같이 물리적 세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인 ‘빅 아날로그 데이터’를 수집·처리·연결해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라고 지적했다.
‘빅 아날로그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지능적인 측정시스템을 개발하고 스마트한 데이터 관리를 꼽았다.
그는 “IoT는 여러 센서와 클라우드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모든 것이 작동되는 것이 아니다. 훨씬 복잡하다. 공통의 개방형 플랫폼과 시스템을 여러 소프트웨어 계층구조 전반에 걸쳐 구축하고 다양한 센서와 엑추에이터에 사물을 연결한 다음 정밀한 소프트웨어로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추출해 지능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NI는 그래픽 기반 설계 플랫폼 기반 접근법으로 산업용 시스템 설계뿐만 아니라 프로토타입 개발, 테스트, 배포, 모니터링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군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표시하는 스마트 엣지 장비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는 NI RIO 플랫폼은 FPGA의 고속 프로세싱 기술과 아날로그·디지털 I/O를 결합해 수많은 데이터 전송과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NI는 랩뷰(LabVIEW)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스마트 측정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DIAdem, 데이터파인더 서버 에디션(DataFinder Server Edition) 등의 데이터 관리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 NI는 산업용 IoT(IIoT), 5G를 비롯한 최신 기술 동향, 전자·반도체·자동차·산업용 장비·국방·항공 등 각 산업별 전문가 솔루션과 실제 기업에서 사용하는 사례 등을 소개했다.
기술세션은 랩뷰(LabVIEW), 측정, 제어·모니터링, 테스트, 무선통신 등 5개 트랙으로 26개로 구성됐으며 40여개 기술시연도 진행됐다. 또 제품 사용 고객을 위한 실습 세미나도 마련됐다.
NIDays는 매년 한국NI가 개최하는 연중 최대 컨퍼런스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800명 이상의 엔지니어, 연구원들이 참석해 NI의 제품과 최신 기술, 관련 파트너사들의 정보를 습득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황지호 한국NI 대표는 “IoT 시대 도래로 엔지니어들에게 플랫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IoT 시대의 측정과 빅데이터 관리, 스마트팩토리 구현, 차세대 5G 이동통신 개발 등과 같은 연구과제들도 플랫폼 기반 접근법을 통해야만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다”며 “NIDays 컨퍼런스는 그 해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자 엔지니어와 연구개발 인력에게 비전과 전략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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