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양사는 2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펀드를 조성, 금융시장 혁신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투자 및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코스콤에서 80억원, 미래에셋그룹에서 120억원을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코스콤은 투자대상 기업의 기술력을, 미래에셋에서는 수익성을 분석해 핀테크 기술력을 보유한 초기 또는 중기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핀테크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핀테크 육성기관을 운영중인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금융투자업계에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날 개최된 협약식에서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1호 핀테크 펀드 출시를 축하한다”면서 “이번 펀드를 통해 경쟁력 있는 핀테크 기업들이 대거 발굴, 투자지원을 받아 한국 핀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펀드 출시로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거래소는 이들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여 자본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콤 정연대 사장은 “코스콤은 자본시장 금융IT 전문기업으로서 국내 최초 핀테크 펀드를 통해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금융그룹인 미래에셋과의 협약으로 그 시너지가 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도 “글로벌금융투자 전문가로서 벤처기업 투자 및 육성 경험이 많은 미래에셋과 금융IT 전문가인 코스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핀테크 펀드 출시가 핀테크 산업 육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코스콤은 지난 3월 핀테크 육성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국내 최초 핀테크 공모전 및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자본시장의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약식을 통해 코스콤은 여의도를 자본시장 핀테크 시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게 됐다. 코스콤은 자본시장의 핵심을 이루는 증권사를 비롯,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여의도에 위치해 있음을 감안해 여의도를 자본시장 핀테크 근거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에 가장 필요한 인프라인 투자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여의도가 자본시장 IT스타트업의 실리콘 밸리로 등극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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