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인텔개발자포럼(IDF) 2015에서 손톱 크기 만한 초소형 웨어러블 모듈 ‘큐리(Curie)’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큐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서 첫 공개된 바 있는 물건이다. 이 제품은 올 연말 특정 고객사에 일부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인텔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큐리에는 저전력이 특징인 32비트 쿼크(Quark) SE 마이크로컨트롤러(MCU)가 탑재된다. 284kB 플래시 메모리, 80kB S램이 저장장치로 적용되며 패턴 매칭 기술이 결합된 저전력 통합형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센서 허브도 장착됐다. 외부 기기와 통신을 위한 블루투스 저에너지(LE) 기술, 가속도 및 움직임을 포착하는 6축 콤보 센서, 배터리 충전 등 전력 관리를 위한 전원관리IC(PMIC)도 포함돼 있다.
큐리는 전력을 적게 먹고 크기가 작으므로 의료, 건강, 약속 알림 및 스포츠 용품 등 ‘상시적으로 전원이 켜져 있는(Always on)’ 기기에 어울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텔은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큐리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를 쉽게 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킷인 ‘IQ’의 새로운 버전도 선보였다. 인텔은 기존 제공하고 있던 바디(Body) IQ, 소셜(Social) IQ 외 아이덴티티(Identity) IQ, 타임(Time) IQ를 올 연말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바디 IQ는 걸음 수를 세거나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하는 기기에 알맞다. 소셜 IQ는 주변 사람들과 짧은 단문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아이덴티티는 개인 승인이 필요한 서비스, 기기용이다. 타임 IQ는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인텔은 큐리 모듈을 활용하는 웨어러블 디자인 공모전 ‘아메리카 그레이티스트 메이커스’(America 's Greatest Makers)를 오는 10월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상금은 100만달러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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