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발 앞선 상용화 위해 장비 제조사와 협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주도권을 잡기 위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경쟁이 치열하다. 5G는 2020년 상용화 목표다. 4세대(4G) 이동통신에 비해 2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통신사 속도 경쟁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곳은 장비와 기기 제조사다. 기술이 있어도 네트워크에 적용을 해야 하고 이를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역시 이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최신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과 손을 잡았다. 이들과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통신 기술과 대용량 파일 전송 등에 관한 것이다. 5G 주파수 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기지국 간격이 촘촘해 지는 것을 대비해 간섭을 조정하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인텔 퀄컴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묶어서 사용하는 기술은 칩셋 제조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최근 통신 3사가 다들 세계 최초 주장을 했던 이종망동시전송기술(MP TCP: Multi-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은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매개다. SK텔레콤은 통신 네트워크 계측장비 업체 로데슈바르즈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5G 표준에 각자가 보유한 기술을 집어넣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표준에 들어가면 그것 자체가 경쟁사 견제 도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등에서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국제전기통신엽합(ITU) 산하 ‘5G 이동통신 표준연구반’에서 5G 진화방향과 청사진을 공유했다. KT 황창규 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 기조연설을 맡아 5G의 미래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도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MWC상하이’에서 5G에 관한 LG유플러스의 비전을 발표한다.
한편 통신 3사는 5G 시범 서비스를 오는 2018년 개시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내 통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KT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가코리아사업단과 ‘5G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구현을 위한 MOU’를 맺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공식 파트너는 아니지만 제각각 서비스 계획을 짜놓은 상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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