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원가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양이 같은 액정표시장치(LCD)와의 가격 차이를 3달러 수준으로 좁혔다. 수율 개선 활동의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가 최근 발간한 OLED 패널 원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5인치 풀HD 해상도 OLED 패널 생산원가는 20.5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3.37달러) 대비 12.2% 감소한 것이다. 이 생산원가에는 재료비, 인건비, 공장 감가상각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저온실리콘다결정화(Low Temperature Poly Silicon, LTPS) 공정으로 생산되는 동일 화면 크기 및 해상도의 LCD 패널 원가는 OLED보다 16.4% 저렴한 17.6달러였다. 삼성이 OLED 패널을 첫 양산하던 시기에는 OLED 패널의 원가가 LCD 대비 4배 이상 비쌌다. 이 같은 격차가 단지 16% 가량 높은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OLED 패널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근본적으로는 LCD 대비 원가 구조에서 유리하다. 현재 원가가 높은 이유는 수율이 낮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70%대인 수율을 80%대로 끌어올리면 LCD와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85% 이상이라면 LCD보다 원가가 저렴해진다. 이 상태에서 공장 감가상각 비용까지 모두 털어버리면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이처럼 높아진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제조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단히 저렴한 가격에 소형 LCD 패널을 공급하는 등 경쟁 심화에 따른 확판의 어려움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UO 같은 대만 업체들도 비정질실리콘(a-Si) 기판 기반의 ‘저렴한’ 패블릿 패널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가격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질’보다 ‘저렴한 가격’을 최우선 구매 조건으로 보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으로 OLED 패널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하루 빨리 85%의 수율을 달성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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