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 모바일 지식쇼핑에 지마켓과 이베이의 상품DB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4월 모바일 지식쇼핑에 상품DB 제공을 중단한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2013년 당시 네이버에 상품DB 공급을 중단할 때는 이베이코리아뿐 아니라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 업계가 함께 했었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2개월 후 상품DB 공급을 재개했고, 11번가는 8개월 만에 네이버에 상품DB 공급을 다시 시작했다. 현재는 인터파크가 지난해부터 다시 DB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인터파크를 제외한 모든 오픈마켓이 네이버에 상품DB를 공급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모바일 지식쇼핑에 상품DB를 다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자칫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다른 회사에 넘겨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해 모바일 쇼핑 앱 순위 1,2,3위는 모두 소셜커머스 업체가 차지했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오픈마켓보다 소셜커머스의 힘이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에서 상품DB를 철수하면서 얻고자 했던 효과는 미미한 가운데, 오히려 소셜커머스에 기회를 주는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반면 11번가는 1년 동안 오픈마켓 중 단독으로 모바일 네이버에 상품정보를 제공하면서 매출 등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현재 11번가 쇼킹딜의 경우 모바일 비중이 50%를 웃돈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네이버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는데, 기대한 효과보다 오히려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
여기에 네이버가 자체 오픈마켓 서비스인 ‘샵N’ 서비스를 철수 하면서, 이베이코리아는 다시 네이버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반면 네이버는 이번 이베이코리아의 판단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네이버는 ‘상품검색→비교→구매’로 이어지는 이용자 쇼핑패턴에서 중요한 상품정보DB 강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전자상거래의 거의 모든 상품검색이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특히 구글,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e커머스 시장 입성을 대비하고 있는 네이버는 이번 이베이코리아와의 제휴가 자사의 상품검색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상품검색DB' 강화를 위해 치열한 노력이 전개 중인 상황에서 네이버는 모바일 상품DB에 잠시 숨통이 트였다”면서 “중국 알리바바, 미국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어 '상품검색' 강화를 통한 DB축적 과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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