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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플랫폼 사업 확대 본격화…라인페이·택시 등 연내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line.me/ja 대표 모리카와 아키라)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플랫폼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라인은 9일 일본 마이하마 앰피시어터(도쿄도 지바현)에서 ‘라인 컨퍼런스 도쿄 2014’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생활(LIFE)’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일상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라인의 신규 서비스가 대거 공개됐다. 생활 밀착형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라인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자리였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인페이 공개…전자지갑 시장 전운=주목할 서비스로는 ‘라인 페이’(LINE Pay)가 첫손에 꼽힌다. 앞서 공개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애플의 ‘애플페이’ 등 굴지의 IT업체들이 전자결제시스템, 이른바 전자지갑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라인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 참여를 공식화했다.

라인페이는 라인 및 라인 관련 서비스는 물론 제휴 매장이나 웹서비스 그리고 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다. 온라인(PC·스마트폰)과 오프라인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우선 라인 및 제휴 웹서비스·앱에서 결제 기능이 구현된다. 결제수단은 신용카드이며 일본에 한해 편의점 충전 및 제휴 은행(미즈호은행 및 미쓰이스미토모은행) 계좌를 통한 사전 충전(입금) 기능을 이용 가능하다. 일본 외 국가들은 신용카드 결제만 지원된다.

라인페이 주요 기능은 라인 친구들이 함께 상품 및 서비스 구매비용을 나눠 내거나 상대방 은행 계좌를 몰라도 친구의 라인 페이 계좌로 돈을 보낼 수 있으며 송금된 돈은 제휴 은행 계좌에서 출금 등이 있다.

서비스 보안은 ▲라인과는 다른 2차 인증 패스워드 ▲애플 터치 ID를 통한 지문 인증으로 패스워드 조회(아이폰) ▲PC 사이트 이용 시 스마트폰 인증이 도입될 예정이다.

◆우버와 직접 경쟁…라인택시 공개=라인은 우버(Uber)와 직접 경쟁이 예상되는 ‘라인택시’ 서비스를 내놓는다. 라인택시는 라인 앱 및 전용 공식 계정을 통해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이다. 현지 택시업체 니혼코쓰(대표가와나베 이치로)와 제휴를 맺었다. 대상 국가는 일본으로 도쿄 지역에 서비스 선공개 이후 순차적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라인택시는 이용자가 위치 및 건물 정보를 입력하면 지정한 장소로 배차가 이뤄진다. 요금 결제는 라인페이로 가능하다. 우선 니혼코쓰가 보유한 차량 약 3300대가 배차 지원된다. 이후 일본 전국버전 공개 시점에는 니혼코쓰가 ‘전국 택시 배차’ 앱을 통해 제휴 중인 택시업체 123그룹이 보유한 총 2만2000여대가 순차적으로 배차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라인은 향후 전 세계 택시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 비즈니스 모델을 세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
◆배달주문도 라인으로 해결=‘라인 와우’(LINE WOW)는 라인의 첫 주문형(On-Demand) 서비스다. 국내 배달 앱 업체인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라인브로스(LINE Bros, 대표 마스다 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라인와우 첫 번째 시도로 오자키(일식), 아뉴(프랑스 요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내 레스토랑들의 한정 프리미엄 점심을 제공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배달 지역을 도쿄도 시부야구로 한정해 소프트론칭(시범서비스)을 실시하며 추후에는 대상 메뉴 및 가게, 배달지역 및 시간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 향후 음식 배달업으로 구축한 배달 네트워크를 인프라 삼아 음식 영역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배달에 도전한다는 게 라인의 계획이다.

◆비즈니스 계정 기능 확대…개인도 이용 가능=라인은 현재 같은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비즈니스 계정 ‘라인 앳 ID’를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연내 서비스를 앞뒀다. 기존엔 요식업, 패션, 미용, 숙박시설 등 오프라인 점포가 있는 법인들만 이용 가능했으나 이번 개편으로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법인이나 개인으로도 대상이 확대된다.

‘라인 앳 ID’에서는 기존 라인 계정과는 별도로 다양한 이용자들 및 고객들과 널리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새로운 계정을 제공한다. 이 계정은 법인이나 개인 누구든 사전 심사 없이 만들 수 있으며 계정을 여러 개 만들 수도 있다.

이용자는 전용 라인 앳 앱(안드로이드 지원 예정)에서 계정을 만들면 기존에 라인을 이용하던 방법대로 해당 앱을 통해 친구들에 대한 일괄 메시지 전송, 1대1 대화, 홈·타임라인 글쓰기 등이 가능해진다.

◆백화점 내부도 본다…‘라인 맵스’ 연내 출시=‘라인 맵스 포 인도어’(라인맵스)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상업시설 내부 내비게이션에 특화된 지도 앱이다. 시설 안에 있는 가게나 음식점을 지정하면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가장 적합한 경로를 지도로 안내해 준다. 또 영업시간이나 전화번호 등 매장 정보도 함께 제공해 원하는 가게를 찾거나 알아볼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시부야 히카리에와 도쿄 미드타운 등 도쿄 근교의 약 40개 시설 실내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일본어, 영어, 간체자, 번체자, 한국어 등 5개 언어를 지원해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도 유용하게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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