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끝났다. 영업정지를 틈탄 KT와 LG유플러스의 공세는 만만치 않았다. SK텔레콤에 앞서 영업정지를 겪은 LG유플러스 때보다 두 배 이상 가입자가 움직였다. LG유플러스 영업정지 기간 호조를 보인 LG유플러스의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자회사는 LG유플러스가 정상영업을 하자 가입자 규모가 줄었다. 정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회사를 활용한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숫자로 드러난 셈이다.
18일 SK텔레콤 영업정지가 끝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SK텔레콤에 영업정지를 내렸다. 영업정지 통신사는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 영업정지는 지난 1월2일부터 2월13일 불법 보조금 지급이 빌미가 됐다. SK텔레콤에 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 8월27일부터 9월2일까지 영업정지를 당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 영업정지 7일 동안 전체 번호이동은 총 16만7832명이다. LG유플러스 때보다 67.7%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4만8366명. LG유플러스 대비 107.6% 많다.
SK텔레콤의 지난 2분기 해지율은 1.9%다. 해지율을 감안하면 이 기간 KT와 LG유플러스가 공격적 영업정책을 펼쳤을 가능성이 크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가 급증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각각 2만4053명과 2만4313명을 데려왔다. KT는 LG유플러스에 가입자를 내줬지만 SK텔레콤 유입분이 이를 상쇄하고 남았다.
한편 이 기간 가입자 이동이 특이한 흐름을 보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을 빼면 2만3588명을 SK텔레콤에서 뺏었다. 알뜰폰 쪽 증가분은 725명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 영업정지 7일 동안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가 7654명 상승한 것에 비해 10분의 1도 채 안되는 숫자다. LG유플러스는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지난 7월 알뜰폰 시장에 진입했다. 영업정지 당시 자회사로 우회영업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결과는 의혹이 사실이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증거로 여겨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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