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각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가 지난 2분기 매출 52조3532억원, 영업이익 7조18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됐다.
올해 하반기 전반적으로 보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성수기 속 커브드(곡면) TV, 울트라HD(UHD) TV 등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IT모바일(IM) 부문은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혁신적인 플래그십 제품과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반도체는 메모리 사업의 경우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지만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은 판매 증가세 둔화와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3분기는 2분기 대비 부정적 환율 영향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은 성수기 효과가 강화되면서 전사 실적 기여도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무선 사업의 경우는 하반기 경쟁력 있는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나 사양과 가격의 경쟁 심화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시스템LSI 사업도 거래선 수요약세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어려우며 디스플레이 사업도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CE사업 또한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TV와 생활가전 선방=각 사업부별 자세히 실적 분석을 살피면, 먼저 CE부문은 2분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5% 늘어난 13조원, 영업이익은 77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TV 시장은 비수기였으나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2분기 TV 사업은 UHD TV, 곡면 TV 등 신모델 출시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량과 매출 모두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특히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적극 추진해 TV 시장 1위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하반기 TV 시장은 성수기 효과와 성장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수요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성장 시장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하반기에도 시장 성장을 상회하고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시장은 2분기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하절기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에 따른 판매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됐다. 하반기에는 북미와 성장시장의 경기 개선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스템 에어컨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 성장과 안정적 수익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쟁 심화로 어려움 겪은 IM부문=전사 실적을 좌우하는 IM부문의 경우 2분기 시장은 비수기 상황이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 수요는 전 분기 대비 정체됐으며 태블릿 수요도 소폭 감소했다. 2분기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의 경우 중저가 모델의 재고 증가로 인한 판매 감소와 수요 약세에 따른 태블릿 판매 감소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됐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 시장에서도 유통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 다만 하반기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혁신적인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여기에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하반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태블릿은 갤럭시탭S의 글로벌 확산을 적극 전개하고 유통역량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 향후 본격 성장이 기대되는 웨어러블 시장 주도를 위해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낸드 플래시 ‘맑음’, 시스템LSI ‘흐림’=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비수기 아래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한 9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시스템LSI 실적 저하로 5% 감소한 1조86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은 PC, 모바일 서버, 그래픽향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급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낸드 플래시는 PC와 데이터센터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SSD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또한 3비트 제품 비중을 높이고 고용량 카드향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고화소 CMOS 이미지센서(CIS)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바일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전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수요 증가 속 제한적인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은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D램 분야에서 20나노 공정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공급해 수익성과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낸드 플래시 시장의 경우 엔터프라이즈향 SSD, 소비자용 SSD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기기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기술기반 솔루션 공급확대와 10나노급 공정전환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V-낸드는 엔터프라이즈 서버향으로 일정대로 평가•생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브랜드 SSD를 포함한 PC향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AP 거래선 수요약세가 지속될 전망으로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으로 효율성 향상을 통한 수익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14나노 제품을 연말 양산하고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여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대응=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TV 패널 판매 확대와 OLED 패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소폭 증가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원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적자에서 22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삼성전자 LCD 패널 사업은 TV 시장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LCD TV 패널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OLED 패널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심화가 예상되며 거래선 패널 재고 축소와 제품 믹스 변화 등으로 실적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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