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패널 및 모듈 공장 폐쇄
- 일부 고용유지, 희망퇴직도 고려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사업을 두고 LG전자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PDP TV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파나소닉은 물론 삼성SDI도 관련 사업을 철수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PDP TV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치열한 시장다툼을 벌였다. LCD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잔상과 시야각에서 유리했고 저렴한 가격에 화면크기가 큰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해상도, 전력소비량, 두께 등 주요사양에서 LCD TV보다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가격도 더 이상 매력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PDP TV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평판TV 시장에서도 초라한 규모에 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PDP TV는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200만대 출하에 그쳤다.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 평판TV 출하량은 4936만대로 PDP TV의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실제로 삼성전자 PDP TV 출하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43/51인치 PDP TV를 대체할 40/48인치 LCD TV가 새롭게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PDP TV 생산과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도 연내 사업 철수가 확실시된다. 오는 10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PDP 패널 및 모듈 공장(A3)을 폐쇄키로 결정한 상태다. 공장이 폐쇄되면 라인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근로자들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켜야 한다. 아니라면 전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과거 LG전자는 PDP A1 공장을 태양전지 생산 라인으로 전환한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이어서 관련 인력의 고용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예컨대 삼성SDI처럼 희망퇴직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SDI는 PDP 패널 사업을 정리하면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200명 이하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900~1000명 정도를 신사업으로 이동시키고 신규라인에 배치, 관계사로 이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1년치 연봉과 함께 별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LG전자는 PDP A3 공장을 폐쇄하면서 일부 고용유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삼성SDI와 비슷한 방법이지만 패널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수직계열화가 이뤄진 LG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민이 더 많을 수 있다. PDP 관련 인력을 LCD로 당장 배치하기도 어렵다. 기반 기술이 달라서다.
이런 고민은 수뇌부의 답변에서도 읽을 수 있다. LG전자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열린 ‘2014년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PDP TV 사업의 중단과 시기와 방법이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으며 결정이 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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