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중 하나인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7일 열린다.
최양희 후보자는 한국전기통신연구소 출신으로 1991년부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2006년에는 포스데이타 사외이사, 학국정보과학회 회장 등을 거쳤고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다른 장관 후보자 등과 비교해 정치색이 없는데다 전문성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청문회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부동산 변수가 떠오르며 쉽지 않은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래부의 최 후보자에 대한 해명자료 및 보도 참고자료는 대부분이 부동산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2002년 5억원대 서초동 e편한세상 48평 아파트 분양권을 공짜로 증여받았다는 의혹의 경우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부동산 의혹에 대해서는 관행으로 해명하는가 하면 농지전용 의혹에 대해서는 급조한 것으로 보이는 농사로 오히려 의혹만 키우고 있다.
여기에 위장전입 논란에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등 재산축적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7일 청문회에서 야당의 부동산과 관련해 야당의 날카로운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운계약에 탈세 등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꾼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수준의 도덕성을 가진 인물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양희 후보자가 부동산 이슈에 매몰되며 오히려 미래부 장관 자격 자격에 대한 검증이 부실하게 되지는 않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구노조는 "도덕적 문제로 지탄의 대상이 된 인사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수장이 되는 일은 국민들이 과학기술계 전체를 불신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고 현장 연구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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