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판매점‧제품이라도 20만원 이상 가격차이 발생
-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 소비자만 눈 뜨고 코베인 상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영국 생활가전 업체 다이슨의 진공청소기가 같은 판매점이라도 경우에 따라 최저가 변동폭이 상당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진공청소기 시장 규모는 연간 3000~3500억원(수량은 240만대, 2011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모델은 10만대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년 25%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이후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프리미엄 진공청소기의 기준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40만원 이상인 제품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이슨과 함께 일렉트로룩스, 밀레, 삼성전자 등이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다이슨은 이른바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원조’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GS그룹의 방계회사인 코스모글로벌이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 진공청소기의 가격이 같은 판매점이라도 최저가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다이슨몰’에서 ‘DC63’ 모델의 공식 가격은 129만원이다. 포털, 오픈마켓, 가격비교사이트에서도 118만원 이하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다이슨몰 광고가 붙은 특정 카페나 커뮤니티의 배너를 클릭하면 DC63을 99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모델도 마찬가지다. 날개 없는 선풍기 ‘AM06’는 인터넷 최저가가 40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36만8000원에 주문이 가능하다. 무선진공청소기 ‘DC57’의 경우 44만8000원(인터넷 최저가 48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다이슨몰 어디에도 해당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는 메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식 가격은 출고가 그대로이거나 약간의 할인과 사은품이 포함되어 있지만 여전히 특별 할인가와는 격차가 크다. 소비자가 다이슨몰에서 그대로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가량 손해를 볼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다이슨은 지역마다 가격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코스모글로벌도 “유통과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가격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점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사실상 가격 통제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슨의 가격 정책을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10원이라도 깎기 위한 판매점의 경쟁 때문에 가격 통제가 쉽지 않지만, 같은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구입 방법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와 연동되는 최저가와 쇼핑몰 가격이 다를 수 있으나 다이슨의 경우라면 누구라도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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