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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에 1조원 규모 공장 설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10억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시설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응우옌 떤 중 총리와 만나 투자 의사를 밝히고 다각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공장은 삼성전자 휴대폰 제조 공장이 있는 박닝성 옌퐁공단 인근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박닌성 옌퐁공단에 연산 1억2000만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지어 가동 중이다. 올해 초엔 인근 타이응우옌성에도 같은 규모의 2공장을 완공,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8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에 모듈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베트남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찌민 지역에 10억달러를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12억달러를 투자해 박닌성 공단에 카메라모듈 등 각종 휴대폰 부품을 만드는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베트남엔 삼성SDI와 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제일기획 등도 진출해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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