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 차이 외 사양 기존 제품과 동일…G3, 물량 조절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3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대응 스마트폰을 7월에 출시하는 것으로 정했다. 현재 팔고 있는 ‘G3’의 관련 부품만 교체하는 형태다. 삼성전자가 작년 ‘갤럭시S4’와 ‘갤럭시S4 LTE-A’로 이원화 했던 전략을 받아들인 셈이다.
12일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3배 빠른 LTE를 이용할 수 있는 G3를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G3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퀄컴 스냅드래곤801에서 스냅드래곤805로 바꾸고 통신칩(베이스밴드칩)은 퀄컴 MDM9635를 채용했다. 나머지 사양은 같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하반기 3배 빠른 LTE를 주력 네트워크로 삼을 계획이다. 3배 빠른 LTE는 광대역 주파수 1개와 일반 주파수 1개를 합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다. SK텔레콤은 800MHz와 1.8GHz(광대역)을 KT는 900MHz와 1.8GHz(광대역)을 LG유플러스는 800MHz와 2.6GHz(광대역)을 결합한다. 2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 캐리어애그리게이션)이다. 3배 빠른 LTE, 즉 광대역 LTE-A의 이론적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25Mbps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통신 3사의 기존 G3의 수급 조절이 예상된다. G3는 지난 5월 판매를 개시했다. 출시 직후부터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이 실려 최근 시장 과열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 G3는 지금까지 국내 누적 개통량 10만대를 넘었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사장)은 G3 판매 목표를 1000만대로 밝힌 바 있다. G3 업그레이드 모델은 국내만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G3 초반 반응이 괜찮다”라며 “해외 판매가 본격화 되면 충분히 기대치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가 G3 업그레이드 모델 출시 과정에서 기존 G3 구매자를 어떻게 배려할지와 차후 G3 판매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구매자는 구입한 지 한 달 차이로 3배 빠른 LTE를 쓸 수 없다. 작년 통신사의 2배 빠른 LTE 본격화 과정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AP와 통신칩이 다르기 때문에 이름도 가격도 G3와는 다른 제품”이라며 “두 제품 사이의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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