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LGU+, 20만명 이탈…알뜰폰, 8만명 획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최종 승자는 KT다. 단독 영업을 통해 거둔 이익을 어느 정도 지키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다툼에서는 SK텔레콤이 웃었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은 이달에도 실속을 차렸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88만3895명이다. 전월대비 225.3% 증가했다. 4월은 통신 3사 중 1곳만 영업을 했지만 5월은 중순 이후 3사 정상 영업이 이뤄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13일부터 5월19일까지 각각 45일 동안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했다.
5월은 KT의 달이다. KT만 온전히 영업을 했다.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SK텔레콤은 20일부터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다. KT는 단독 영업을 통해 거둔 수익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5월 KT는 알뜰폰에 2만3590명을 내줬지만 ▲SK텔레콤 8만5882명 ▲LG유플러스 5만7149명을 뺏어 총 11만9441명 증가했다. KT가 정상 영업환경 월간 번호이동에서 순증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이후 30개월만이다. 2013년 2월 순증이 있었지만 당시는 통신 3사 영업정지 징계가 있었다.
SK텔레콤은 나름 선방했다. LG유플러스에 비해 영업일수가 1일 적었음에도 불구 LG유플러스에서는 554명을 데려왔다. 하지만 전체 유출 규모는 12만2359명으로 LG유플러스보다 많다. LG유플러스는 반등에 실패했다. LG유플러스는 전 방향으로 가입자를 내주며 총 7만4717명이 떠났다. 알뜰폰은 이달에도 7만7635명이 선택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5월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린 14일 영업정지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은 역시 이 같은 가입자 이탈 추세를 막기 위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 제재에 대해 통신사가 행정심판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는 원안대로 이뤄져도 최소 오는 8월27일 이후 최대 9월26일 이후까지 미뤄진다. 이미 지난 5월29일 방통위 전체회의는 영업정지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한편 6월 번호이동은 안개 속이다. 정부가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은 악재다. 그러나 통신사 점유율 대결 불씨가 살아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 된다. 출고가를 낮춘 재고폰도 쌓여있다. 관전포인트는 과열 여부보다 KT가 가입자 증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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