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서버 사업에 또 한번 승부수를 내걸었다. 최근 퀀타와 위스트론과 같은 주문자설계생산(ODM) 기업들이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서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HP와 델 등 브랜드 서버 업체들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에 대한 강구책이다.
HP는 30일(미국 현지시간) 대만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과 클라우드 최적화 서버 판매를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미 양사는 그동안 서버 생산을 위해 수십년 간 협력해 왔고,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부상에 따른 새로운 서버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이같은 결정을 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HP는 자사의 기술력과 서비스 지원, 폭스콘의 생산 능력 등이 합쳐져 고밀도의 가격 경쟁력 있는 컴퓨팅 플랫폼을 만드는 한편, 이는 문샷을 비롯한 기존 HP 프로라이언트 서버 라인업과 상호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 휘트먼 HP CEO는 “고객과 파트너들은 확장이 용이하고 높은 용량을 가진 시스템 디자인에 대한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폭스콘과의 파트너십은 HP 서버 비즈니스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리 고우 폭스콘 창업자 겸 회장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존 서버 시장의 공급망 전체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HP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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