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 자회사인 퀄컴CDMA테크놀로지(QCT)는 2일(현지시각) 본사가 위치한 미국 샌디에고에서 ‘QCT 테크 서밋 2014’를 개최했다. 푼잇 셋티 QCT 제품관리 이사는 이날 데이터 트래픽 폭증 시대를 대비한 스몰셀(Small Cells)용 칩셋 제품군을 소개했다.
퀄컴은 오는 2020년 서로 연결되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 수가 250억개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연결된 기기 수가 늘어나면 데이터 트래픽은 10년 내 지금보다 1000배나 증가할 수 있다고 퀄컴은 예상한다. 트래픽 증가율에 관한 전망치는 조사 업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1000배 증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를 해야한다는 점은 업계 전문가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이 1000배나 증가하면 어떤 식으로 이를 해결할까. 퀄컴은 ‘1000x 챌린지’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주파수를 확보하고, 더 많은 스몰셀을 깔고, 더 지능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의 다음 세대인 5세대 통신 표준은 바로 이러한 형태로 규정될 가능성이 높다.
스몰셀 구축은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해결할 핵심적인 방법론이다. 작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다 촘촘하게 깔아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속도와 커버리지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퀄컴은 사용자와 통신사 모두가 자발적으로 스몰셀을 구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분배, 공유해야 한다며 스몰셀 시장을 대상으로 한 FSM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3G와 4G, 무선랜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시스템온칩(SoC)과 무선 신호를 분배하는 백홀(Backhaul), 장비 스스로 네트워크 환경을 인식,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복구하는 SON(Self Organizing Network) 기술인 울트라SON을 포함하고 있다.
FSM9900은 퀄컴의 대표적인 스몰셀 플랫폼이다. 4세대 FDD 및 TDD LTE, 3세대 UMTS/HSPA, 802.11n/ac 무선랜 기능이 하나로 통합돼 있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알카텔루슨트는 퀄컴의 FSM9900을 활용해 차세대 스몰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상용화될 예정이다.
SON은 스스로 출력 및 채널을 조정하는 최적화 작업을 통해 셀간 간섭을 없애는 등 최적의 상태를 보장하는 기술이다. 퀄컴의 울트라SON은 통신표준화단체인 3GPP의 SON 표준 기술인 ANR(Automatic Neighbor Relations), MLB(Mobility Load Balancing), MRO(Mobility Robustness Optimization)를 지원한다.
퀄컴은 다양한 규모의 스몰셀을 지역 곳곳에 배치하고 기존 통신 기지국과 스몰셀 등의 결합을 통해 통신 속도를 높이는 이기종네트워크(HetNet, Heterogeneous Network)가 트래픽 폭증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 최적화 기술인 울트라SON과 무선 신호를 적절하게 분배하는 백홀 기술은 1000x 챌린지를 해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셋티 이사는 설명했다.
<샌디에고(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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