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전 세계 가입자 3억900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를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차지은 라인플러스 라인사업개발실 사업전략팀장<사진>은 네이버 분당사옥에서 열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케이-그룹’(K-Group) 초청 강연을 통해 “유저(이용자)가 아닌 팬들이 생기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차 팀장은 라인 메신저의 이탈리안 문캐릭터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라인 캐릭터가 아시아틱하다, 제스처 자체를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이탈리아 문화권 특유의 다양한 몸짓(제스처) 표현을 위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캐릭터 스티커로 구현하기 위한 사례를 들었다.
차 팀장은 현지 팀과 국내 제작진 사이에서 10여차례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있었고 이 결과 이탈리아에서도 라인 캐릭터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차 팀장은 사무실 내에서 장시간 철저히 계획을 세우기보다 한발 앞서 직접 현장에서 부딪혀볼 것을 주문했다.
차 팀장은 “한달 준비한 출장과 일주일 준비한 출장의 결과물이 큰 차이가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 청취를 중요시하는 사내 문화를 전한 뒤 “셋업된 인터뷰 3개와 불완전한 셋업이라도 10~20개의 인터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실제 사례를 전했다.
덧붙여 그는 “성과 기반의 분석적 마케팅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많이 나가서 인터뷰를 하고 서비스나 마케팅 활동, 비즈니스에 반영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서 차 팀장은 라인의 마케팅이 해외 현지에서 효과를 발휘했던 이유로 담당 직원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를 꼽았다.
차 팀장은 “마케팅이 한번 진행되면 중간에 끊기는 어렵지만 페이즈3(3단계)까지인 계획을 페이즈1에서 끊었는데 결과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며 “(라인엔) 그런 식으로 중간에 끊을 수 있는 의사결정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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