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수백억대 KB금융 IP텔레포니(IPT) 사업이 이르면 이달 말 본격 착수된다.
KB금융지주는 현재 관련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계약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통신회선 사업자는 복수 선정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IPT 구축 사업자로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선정하고 현재 본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계열사 본점 및 영업점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로는 KT와 SK텔레콤을, 콜센터 부문 사업자로 LG유플러스를 각각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KB국민은행을 비롯해 국민카드 등 계열사 본점과 영업점, 콜센터의 전화망을 IP 환경으로 통합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한 네트워크 장비 등도 새롭게 구축해 전체 통신 인프라를 고도화하게 된다.
IPT 전환으로 KB금융은 통신비를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통합커뮤니케이션 및 협업(UC&C) 인프라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는 영상협업 시스템까지 일부 구축된다.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은 금융사가 은행이 직접 구매하지 않고 사업자로 선정된 통신사가 구축, 운영하게 된다. KB금융은 이를 임대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사업자와는 5년간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 대상이 3만유저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새롭게 구축되는 장비 종류도 방대해 통신사와 네트워크 장비 공급사들은 이 사업 수주를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아직까지도 통신사들과 굿어스, ECS텔레콤 등 협력사, 장비업체들은 공급 물량 확보, 가격 협상 등을 위한 물밑 작업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변수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주사업자는 KT가 내정됐다. 이에 따라 KT에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 2사업자는 SK텔레콤이다. 2사업자는 1사업자가 제안한 장비를 기준으로 구축하도록 권고돼 있다. 따라서 이변없이 선정된 사업자별로 계약이 체결될 경우, 대량의 IP전화기와 IP교환기(PBX), 스위치, 라우터 장비는 시스코 제품이 도입될 예정이다. 수천대 규모 물량이 발주될 PoE(Power over Ethernet) 스위치는 시스코와 HP 장비가, 전송 장비는 알카텔루슨트가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LG유플러스가 담당할 콜센터 솔루션으로는 어바이어 제품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안에서 주사업자인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행정절차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는 늦어졌으나 이달 중에는 사업자와 계약을 완료하고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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