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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장 후보 공모 오늘 마감…구원투수냐 낙하산이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의 차기 CEO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이 4일 마감된다.

KT는 지난달 27일부터 새 회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해왔다.

후보접수가 마무리되면 CEO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1인을 선출하게 된다. CEO추천위는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CEO추천위 위원장에는 이현락 이사가 맡았으며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새 CEO를 추천하게 된다.

CEO추천위는 공모에 응한 후보자와 헤드헌팅 업체 등을 통해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차기 CEO 후보군으로는 KT 내부, 삼성전자 및 민간기업, 공무원 출신 등으로 분류된다.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는 인사는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최두환·이상훈 전 KT 사장 등이다.

시장에서 평가는 수시로 바뀌고 있다.

한동안 김동수 전 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최두환, 이상훈 전 KT 사장은 KT내부로부터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은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본인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장관 대신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종훈 전 벨연구소 소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가 부상하는 모양새다.

초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현재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표현명 사장이 대행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여명 이상이었던 유력 후보가 한자리 대로 줄며 안개가 다소 걷히고 있지만 여전히 후보자간 무게추는 팽팽하고 결과를 예측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이석채 전 회장의 사람들로 알려진 인사들이 CEO추천위에 자리를 잡고 있고, 결국 마지막에는 청와대의 복심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KT는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영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글로벌 경영능력과 사업수행 경험 ▲ICT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과 강력한 경영혁신 의지 등을 갖춘 자 등을 CEO 후보자격으로 꼽은 바 있다.

자격조건을 충족시켜 만루 위기에 몰린 KT를 살려낼 구원투수가 등장할지, 낙하산 우려가 현실화될지 3만 KT 구성원의 시선이 CEO추천위에 집중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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