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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중대발표 예정…다시 구조조정 돌입하나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직원들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 등 대표 서비스가 계속 부진하면서, 또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소문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컴즈의 경영진이 무언가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문이 사내에 전해졌다. 직원들은 이 발표가 구조조정안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 컴즈 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확안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회사 측의 중대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사내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SK 컴즈 직원도 “1년만에 다시 구조조정을 한다니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SK컴즈는 지난 해에도 전 직원의 3분의 1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200명의 인력을 감축했고, 판교 테크노벨리 인근에 짓고 있던 신사옥 부지와 건설 공사 일체를 모기업 SK플래닛에 양도했다.

그나마 앞선 구조조정에서는 상당수 직원들이 모회사인 SK플래닛으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가능성마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것은 역시 실적부진 때문이다. 지난 3분기에도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8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모바일 시대에 제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각을 위한 몸집 줄이기라는 시각도 있다. SK그룹은 오는 2015년 9월 말까지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컴즈 지분을 100%까지 늘리거나 매각해야 한다. 지주회사는 증손자회사를 둘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 때문이다.

당초 지난 9월까지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지만, SK그룹이 공정위에 제출한 연장신청이 최근 받아들여지면서 2년의 시간을 벌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SK컴즈의 직원은 약750명이다. 인수하는 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포털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SK컴즈는 기대할만한 서비스도 없어 앞날이 어두운 상태”라면서 “PC기반 인터넷 서비스들의 총체적 위기”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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