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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청소기 대신 TV 부품 생산

- 이중사출 기법 도입한 TV 부품 라인 시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에 TV 부품 라인을 새롭게 마련한다.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TV 부품 라인 신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삼성전자는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광주사업에 TV 부품 이중사출 공정 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중사출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TV는 ‘보르도’ 시리즈부터, 생활가전의 경우 이중사출을 통한 ‘크리스털 글로스’ 적용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에는 버블샷 드럼세탁기에서 ‘아가사랑 플러스’ 등 전자동세탁기에도 이중사출 기법이 쓰였다.

새로 마련되는 TV 부품 라인도 이중사출에 기반을 두고 있다. 1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품은 수원으로 옮겨져 최종적으로 조립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사업장의 TV 부품 생산은 진공청소기 라인을 해외법인으로 옮긴 것을 메꾸기 위함이다. 작년에 출시한 프리미엄 진공청소기 ‘L9000’ 라인을 베트남 현지공장으로 이관했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시장에 공급되는 L9000은 모두 해외법인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저가 모델은 예전부터 베트남에서 만들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업장 달래기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TV 부품 라인 신설이 어느 정도 진척되면 본사차원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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