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스마트폰, 태블릿 관련 기업의 성장세 둔화로 지난 2분기 국내 주요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실적도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시장 대응에 성공한 기업들은 성장을 지속했다.
13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발간한 시스템반도체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33개 팹리스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113억14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영업이익은 3억6200만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57.7%나 감소했다.
상위 10대 팹리스 기업의 매출액도 꺾였다. 이들 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265억2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 감소했다. 업계 1위인 실리콘웍스의 매출액 감소가 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다. 실리콘웍스는 애플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의 판매 저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8.8%, 영업이익이 60.5%나 빠졌다.
매출액 상위 10대 업체들 가운데 실리콘화일, 어보브반도체, 동운아나텍 등은 성장을 지속했다.
실리콘화일은 판매단가가 높은 200만화소 이상 이미지센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중국 수출이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8% 증가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 1월 1일자로 이타칩스 합병 효과로 매출이 53.8% 늘었다. 동운아나텍은 중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F 드라이버IC 판매 확대와 신규 제품인 DDI의 판매 본격화로 매출이 114.6%나 성장했다.
대기업군에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작년 2분기 대비 매출이 6.3% 줄어들었다. 그러나 매그나칩반도체는 전략 고객에 대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5% 성장을 했다.
동부하이텍은 중국 스마트폰용 센서, 전력 반도체 주문물량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2분기 122억9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동부하이텍의 이 같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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