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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루네트웍스, 802.11ac 최신기술 앞세워 교육 시장 집중 공략

- ‘단일채널’ 기술로 기가비트 전송속도 구현, 컨트롤러·PoE 교체 필요성 제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메루네트웍스가 ‘기가 와이파이(WiFi)’로 불리는 최신 802.11ac 무선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최신 802.11ac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신제품인 ‘메루 AP832’를 10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지역에서 공급을 시작한다.

수십개 특허를 확보한 고유 기술로 사람들이 밀집된 특정 공간에서 동시에 와이파이에 접속 환경을 구축하는데 두드러진 강점을 차세대 802.11ac 무선랜 시장에서도 이어낸다는 방침이다.

주력 시장은 기존과 동일한 교육, 헬스케어, 호텔·경기장 등의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산업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나타내온 교육 시장에 전력을 우선 집중해, 최근 본격화된 ‘스마트스쿨’과 대학 무선랜 교체 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11일 한국을 방문한 제프리 세이지 메루네트웍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사장은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기회가 큰 시장”이라며 “특히 교육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802.11ac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지 부사장에 따르면, 메루네트웍스는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고유의 ‘단일채널’ 기술로 IEEE 802.11ac의 드래프트 사양에 준해 기대하는 접속 속도인 1.3~1.6Gbps를 지원한다.

802.11ac 기술은 5GHz 주파수에서 대역폭을 80MHz~160MHz로 늘릴 수 있다. 80MHz의 경우, 가용 채널이 두 개로 제한되는 이유로 대개 40MHz에서 채널 사용을 권고한다. 때문에 사실상 1.3Gbps의 절반인 60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반면에 메루네트웍스의 802.11ac AP는 두 개의 80MHz 채널을 지원해 802.11n의 3배 속도를 지원한다. 또 표준 802.3af 전력을 사용, 두 개의 주파수에서 세 개의 공간스트림(Spatial Stream)을 제공하기 위한 스위치 업그레이드 필요성도 제거한다.

세이지 부사장은 “단일채널 기술은 메루네트웍스가 가진 고유의 특허기술로 경쟁사들은 이 기술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이 기술은 신호 간섭이 없고, 이동 중에도 접속이 끊어진 후 다시 연결할 필요가 없어 끊김없는 접속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루 기술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수십명의 학생이 태블릿을 활용해 동시에 무선랜에 접속해 고도로 밀집된 환경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더해 단일채널 기술로 최신 802.11ac가 가진 장점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어 고해상도(HD)의 비디오같은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루 아키텍처는 고유의 채널 레이어링 기술을 활용하면 전용 채널도 구성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채널 레이어링 기술을 사용하는 병원은 중환자실과 간호부서, 입원 환자 및 방문객용 무선랜 채널을 각각 구성해 안정적인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이지 부사장은 “802.11ac 환경을 구성하려면 802.11n보다 더욱 높은 전력 스위치가 필요하지만 메루는 PoE 스위치를 바꾸지 않아도 되고,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만 하면 컨트롤러도 교체할 필요가 없다. 단일채널을 구현하기 때문에 설치도 쉽게 할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했다. 

메루네트웍스는 내달부터 802.11ac 제품 선적을 공식 시작하지만, 이미 몇 군데 고객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휴스톤 대학에 메루 AP 수천 개를 구축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필라델피아의 242개 학교에 총 2만4000개 AP를 구축해, 25만명의 학생이 빠른 802.11ac 기반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802.11ac 무선랜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프로모션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4분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메루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이동진)는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주로 초·중·고교 등 교육 시장에 사업을 집중해 왔다. 한때 지사 철수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해진테크·델타링크·대신정보통신 등 4개 파트너와 함께 차별화된 기술력을 알리면서 한층 적극적으로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세이지 부사장은 “와이파이는 계속 증가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제 2~3개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갖고 다니며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싶어한다”며 “미국과 일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품질이 떨어지는 값싼 제품이 많은 중국 시장보다 클 것으로 기대될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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