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터치 노트북을 만들어 파는 PC 업체에 광고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제품 가격을 깎아주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터치 경험’을 발판 삼아 PC 생태계의 성장세를 되살려보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윈도8 운영체제(OS) 기반 제품의 경쟁력 재고 및 판매 확대를 위해 ‘스몰스크린터치(SST, Small Screen Touch)’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MS는 12인치 이하 화면 크기에 저전력 CPU와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장착한 제품을 출시하면 윈도8 라이선스비를 깎아주는 형태로 30~40달러의 보조금을 PC 업체에 지급한다. 화면 크기가 10인치 이하인 제품을 출시하면 보조금과 함께 오피스2013도 무료 제공키로 했다.
인텔은 4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하스웰)를 탑재한 울트라북의 기본 사양으로 터치 기능을 포함시켰다. PC 업체들은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면 광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울트라북 광고비로 100만원을 썼다면 50~70만원을 인텔이 되돌려주는 식이다. 인텔은 올해부터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터치 울트라북을 ‘2-in-1‘으로 프로모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PC 업체들이 광고 보조금을 받기 위해 인텔이 제시한 요구 사항을 착실히 따르고 있다”라며 “터치 기능이 울트라북의 기본 사양이 됐고 MS도 터치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관련된 제품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뱅크는 올해 터치 노트북 시장 규모가 2000~22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선동 연구원은 “노트북 시장의 ‘주류’는 14~15인치 제품군인데 이들 제품에 대한 지원이 없기 때문에 TSP 업계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올해 TSP 시장 규모를 작년 대비 34% 확대된 18억700만대로 예상했다. TSP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 2011년 6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성장세는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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