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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대 20대, 시간·장소 구애 없이 콘텐츠 이용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0대에게 일상생활서 가장 중요한 매체는 스마트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집안의 TV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동욱 KISDI)은 ‘스마트세대 20대의 미디어 이용 행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400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64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중 20대의 미디어 이용 행태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93.5%로 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고 KISDI는 설명했다.

20대의 미디어 이용 행태는 TV, 라디오, 신문 등과 같은 전통 매체 이용률은 30대 이상에 비해 낮은 반면,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이용빈도는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매체는 20대의 경우 스마트폰(50.2%)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PC·노트북(31.2%)을 선택해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한 40대 이상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을 일상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생각하는 20대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한 TV, 영화, 기타 동영상 이용 비율이 타 연령에 비해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20대들은 스마트폰 이용 이후 TV 수상기와 같은 전통적인 매체 이용 시간이 타 연령에 비해 줄었다는 의견에 동의(동의한다+매우 동의한다)하는 비율이 10.9%로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특히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을 통한 인터넷 이용 시간에 있어서도 2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51.7%)이 줄었다고 대답해 스마트폰의 도입이 타 매체 이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TV프로그램 시청의 경우 20대는 ‘이동 중 이용’ 경험이 57%, ‘약속이 있을 때 사람을 기다리며 이용’이 39.4%로 나타나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20대는 ‘집에서 이용’한 경우도 26.5%에 달해 스마트폰이 집 밖이나 이동 중 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고정형 TV수상기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용찬 KISDI 연구위원은 "이동형 개인 미디어 보유 비율이 높은 20대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동형, 능동적 소비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TV를 시청하면서 채팅·메신저를 활발하게 이용해 폐쇄형 개인 시청에서 콘텐츠에 대한 개인의 시청 경험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네트워크 시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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