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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통합은행’ 차세대 IT…“통합전 완성” 파격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기존의 투 뱅크 체제가 완료되는 3년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예정된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측은 향후 ‘하나-외환 통합은행’을 움직일 차세대시스템은 통합일 이전에 모두 완성한다는 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의 합의에 따라 투 뱅크 체제를 5년으로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일이 다소 앞당겨질수도 있기 때문에 만약 통합일 이전에 차세대시스템을 완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 걸리는 기존 금융권의 빅뱅(Big Bang)방식으로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통합일 이전에 과현 차세대 IT를 구현할 파격적인 방법론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계및 관련 IT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측은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운영중인 업무시스템(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전산시스템의 성능을 분석하고 이중 장점이 있거나 특화된 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시켜 향후 통합은행의 시스템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방법은 업무시스템을 완전히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두 은행의 요건을 반영,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고도화)시킨다는 점에서 개발 기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고 IT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증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역시 문제는 은행 IT의 핵심인 계정계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통합은행의 코어뱅킹(Core Banking)시스템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하나금융측은 기존 하나, 외환 두 은행의 기존 코어뱅킹시스템을 배제하고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워크 기반위에서 논의하되 통합은행 출범 시점 이전에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과거 국내 은행권 IT통합 사례에서보면, 합병의 주도권을 쥔 은행을 중심으로 1~2년간의 과도기적인 IT통합시스템 체제로 전환한 뒤, 다시 수년간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통합은행의 IT인프라를 완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하나금융측은 하나-외환 통합은행 차세대 전략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투 뱅크체제 기간동안 곧바로 통합은행의 차세대IT 환경으로 전환을 마무리함으로써 통합은행이 공식 출범할 경우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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