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난 1일 전면 시행된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최대 수혜주는 연합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랭키닷컴 PC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패널 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합뉴스의 방문자수가 55.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사라는 지위를 인정받아 언론사 로고가 노출되지 않고, 네이버 메인화면에 속보 형태로 기사가 직접 노출된다. 다만 네이버 메인화면의 연합뉴스 속보를 클릭하면 아웃링크가 아니라 네이버 안에서 연합뉴스 페이지가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자수 증가와 뉴스스탠드는 관계없다는 반론도 있다.
연합뉴스를 제외한 다른 언론들은 모두 트래픽이 줄었다. 주요10개 뉴스 사이트의 방문자수는 평균 171만명으로 3월 월요일 평균 대비 30.5%, 페이지뷰는 911만뷰에서 699만뷰으로 25.5% 감소했다고 랭키닷컴 측은 밝혔다. 특히 네이버를 통한 유입 방문자수 비율이 최대 13.4% 감소하면서 트래픽 하락을 이끌었다.
뉴스스탠드 도입으로 네이버 첫 화면에서 뉴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타 포털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으나, 2위 업체인 다음의 방문자수는 3월 월요일 평균 대비 2%증가하는데 그쳤고 네이트는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네이버 뉴스 섹션의 방문자수가 3월 월요일 평균 대비 40.8% 증가해 이용자들이 네이버를 떠나는 비율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위권 포털 줌(zum)의 방문자수가 28.4% 상승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랭키닷컴 최청선 과장은 “뉴스스탠드 도입으로 언론사 인지도에 따라 트래픽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첫 날의 결과를 보면 종합일간지라고 전문뉴스나 지역뉴스에 비해 트래픽 감소폭 낮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네티즌들이 뉴스 컨텐츠 이용을 위해 네이버를 떠날 것인지, 아니면 모바일로 채널 자체를 변경할지 또는 뉴스 소비 자체를 줄일 것인지에 따라 언론사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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