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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앱·스미싱 여파로 모바일 백신 인기↑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4-02 08:47:26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악성 애플리케이션, 스미싱(Smishing) 등 모바일 환경에서의 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모바일 백신(Anti Virus) 시장도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 추이를 살펴보면 우선 일반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단 이미지는 제 블로그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 접속하는지를 보여주는 키워드 리퍼러 데이터입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MDM(모바일단말관리)’ 솔루션에 관한 키워드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3월부터는 ‘모바일 백신’이 큰 격차를 벌리고 1위에 올랐습니다.
1위의 주인공은 지난해 3월 8일에 쓴 모바일 백신 성능과 관련된 기사와 관련된 키워드입니다. 당시에 모바일 백신은 ‘스마트폰의 퍼포먼스를 떨어뜨리는 불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강해 큰 호응은 얻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이제는 상황이 좀 바뀐 것 같네요.
(해당 기사는 같은달 백신 성능 테스트 기관인 ‘AV-Test’는 구글 플레이(옛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모바일 백신에 대해 악성코드 검출률, 사용자인터페이스 등으로 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보고서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백신에 대해 개인적으로 문의를 하는 독자와 지인들에게 “왜 모바일 백신을 사용하려고 하십니까” “모바일 백신을 사용함으로써 어떤 효과를 보기 원하십니까”라는 두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대체로 대답은 비슷했습니다. 우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미싱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설치만 하면 돈이 빠져나간다는 기사를 읽고 모바일 백신을 설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금전적인 손해를 막기 위해 모바일 백신을 설치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 등장하는 악성 앱들은 국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금전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성 앱들은 스미싱을 통해 이뤄지는데요,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입니다. 쿠폰 제공 등의 문자로 위장한 메시지를 클릭할 경우 사용자 휴대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되고 이를 통해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빼내는 신종 사기 수법 중 하나죠.
악성 앱이 설치됨으로써 피해가 발생하므로, 모바일 백신으로 악성 앱을 걸러낼 수 있다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설치를 한다는 의미죠. 한 사용자는 “PC에 설치되는 백신도 악성파일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모바일 백신도 이러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보안업체들도 악성 앱을 걸러내거나, 스미싱 등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안랩, 하우리, 이스트소프트 등 보안업체들은 국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악성 앱들의 샘플을 입수하자마다 이에 대응하는 백신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모바일 백신이 모든 보안 위협을 차단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방패는 되는 셈이죠.
모바일 백신이 경량화되고, 스마트폰이 고성능화된 것도 모바일 백신 확산에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안드로이드폰은 낮은 사양으로 인해 백그라운드에 앱을 지속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배터리 소모와 함께 발열, 성능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은 고성능으로 무장했으며, 모바일 백신 역시 경량화 작업으로 리소스는 적게 먹고 성능은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보안업체들은 악성 앱 차단, 개인 방화벽 등을 비롯해 스팸전화 차단, 개인 MDM 기능 등에 대한 니즈도 높아져 이를 직접 탑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내 모바일 백신 사용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 통계에 의하면 자사의 모바일 백신 ‘알약 안드로이드’의 다운로드 수는 약 880만번 입니다. 성장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에는 모바일 백신이 의무적으로 탑재, 활성화돼 출시된다고 합니다.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요소는 있지만 그만큼 모바일 보안 위협이 피부로 와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이유로 하반기에는 단말기 제조사들의 모바일 백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모바일 백신은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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