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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혼하이, 일본 샤프 출자 보류… 사실상 무산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대만 혼하이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샤프에 대한 자본 출자를 보류했다.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하이가 대만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출자 마감일인 이날까지도 샤프에 출자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샤프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양사의 경영진이 자본 제휴에 관해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작년 3월 대만 혼하이로부터 669억엔 규모(지분의 9.9%)의 출자를 받기로 일단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출자 조건 등을 놓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일단 가격이 문제다. 3월 협상 당시 샤프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혼하이에 자사 주식을 주당 550엔에 넘기기로 했다. 이후 샤프 주가가 140엔대까지 빠지자 혼하이는 가격 인하를 요구했고, 샤프는 이를 거부했다.

혼하이가 샤프 카메야마 공장의 분사 및 경영 참여를 원하고 있다는 점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배경 중 하나다.
샤프를 이를 원치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샤프는 혼하이의 가격 조정 등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샤프에 104억엔을 출자하고 샤프 본사 지분 3%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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