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티맥스소프트(이하 티맥스)의 소액주주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티맥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 및 감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감사 선임안은 부결됐다. 박대연 회장을 비롯한 찬성표는 39.8%에 불과했고, 반대는 51.9%에 달했다.
이번 감사선임안 부결은 티맥스소프트 대표 발기인이자 초대 CEO인 박희순 전 회장이 주도했다. 박 전 회장은 최근 소액 주주들에게 우편을 통해 티맥스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신에게 의결권을 위힘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최근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이끈 이종욱 사장이 갑작스럽게 해임된 후 박대연 회장 및 가족들의 일방 경영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이에 경고를 하겠다는 취지였다.
박 전 회장은 총회 자리에서 “3년 전에도 대주주와 관계 없는 객관적 인물로 감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티맥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대주주인 박대연 회장은 “티맥스는 지금까지 투명한 경영을 해 왔고, 투명한 경영을 위해 소액주주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감사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하지만 감사는 영업 등에도 밀접하게 관계돼 있기 때문에 상근 감사는 회사 추천 인물로, 비상근 감사를 소액주주 추천 인물로 하자”고 의견을 밝혔다.
박 회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감사 선임안이 부결된 것은 티맥스 경영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소액주주들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모임 측은 차기 감사를 기관투자자인 미래에셋벤처투자 측이 맡아주길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벤처투자 김응석 대표는 “저희가 차기 감사를 추천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대주주와 소액주주 측이 대립이 아닌 합의를 해서 결정하자”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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