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5위 업체인 서울반도체가 올해 ‘매출 1조원 클럽 입성’에 도전한다.
20일 서울반도체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 대비 20~25% 확대된 1조260억원~1조7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작년 사상 최대 매출 실적에 이어 올해는 1조원 돌파한다는 것이 회사가 세운 목표”라며 “2016년 명실상부 글로벌 톱 수준의 LED 업체로 거듭난다는 중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LED 업계는 2010년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TV 백라이트(BLU)용 LED의 성장 둔화와 주요 업체들의 과잉 시설투자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세계 각국이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조명 분야에서 LED의 성장이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반도체도 지난해 40%대였던 조명 사업의 매출 비중이 올해 50%를 넘기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아크리치’ 시리즈의 판매가 세계 각국의 조명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갈륨나이트라이드(GaN) 기반 무극분(Non-polar) LED인 ‘엔폴라’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덕에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아크리치는 AC/DC 컨버터의 기능을 칩 하나로 해결한 제품으로 수명이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길고 크기 자체도 작아 완제품 조명 디자인 시 유리하다. 서울반도체는 최근 이 기술이 적용된 LED 패키지를 중국 주요 가로등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한 가로등 업체에 공급하는 등 선진 조명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엔폴라는 기존 LED 대비 동일면적당 5~10배 이상 밝은 500lm의 사양을 가진 제품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점진적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일본 미쯔비시화학 계열 조명 업체인 버바팀은 서울반도체의 엔폴라를 탑재한 LED 조명을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명 사업과 함께 딥UV LED 및 패블릿용 LED BLU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전 세계 LED 시장(2011년 기준)에서 5.3%의 점유율로 일본 니치아(16.7%), 삼성전자(9.4%), 독일 오스람(8%), LG이노텍(7.1%)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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