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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3] 삼성전자 조범구 전무, ‘녹스, 삼성 기업시장 1등 주춧돌’

- 삼성전자 B2B 공략 보안 솔루션 ‘녹스’ 공개…갤럭시S4 탑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는 모바일 넘버 원 회사다. 기업시장(B2B)에 아직 큰 시장 열려있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기업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다.”

26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조범구 전무<사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 삼성전자 전시관서 가진 기자간담회서 이같이 말하고 삼성전자가 B2B 모바일 기기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보안 솔루션 ‘녹스’를 소개했다.

녹스는 개인이 소유한 모바일 기기를 기업에서도 사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대를 겨냥한 삼성전자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보안 솔루션이다. 1대의 기기를 기업과 개인 영역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을 지원한다. 기업 영역을 컨테이너로 지정해 기업이 관리하고 나머지 영역은 개인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형태다. 기업은 보안 위험을 줄일 수 있고 개인은 자신이 선호하는 단말기를 사생활 침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적 보안 솔루션이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보다 보안성이 높고 가상화 형태보다는 가볍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개발그룹장 이인종 전무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리딩 업체로서 안드로이드 OS가 해커의 공격에서 취약하다는 것을 막기 위해 적용한 시큐리티엔터프라이즈(SE)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에도 제공해 다른 제조사도 안드로이드 OS 보안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라며 “삼성전자의 강점을 이를 하드웨어에도 녹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녹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은 삼성전자가 검증 작업을 거친다. 기존 기업용 앱 대부분이 사용 가능하다. 녹스용 앱을 따로 개발할 필요는 없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앱을 수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녹스를 2분기 시판 단말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14일 발표하는 ‘갤럭시S4’부터다.

조 전무는 “녹스 솔루션이 들어갈 수 있는 분야는 기업시장 전부”라며 “삼성전자는 단말기만 제공하고 중소기업이나 전문회사들은 이 위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기존 단말기도 보안 강도는 차이가 있지만 녹스 적용이 가능하다”라며 “기업 영업을 할 때 녹스 대상 제품과 녹스 대상이 아닌 제품을 구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는 BYOD 시대에는 개인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제조사가 기업시장도 장악할 것으로 점쳤다. 액센츄어는 이번 MWC에서 발표한 최고기술경영자(CIO) 설문조사를 BYOD를 조사 대상 절반 이상 기업(59%)이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대응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조사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이뤄졌다. 13개국 14개 업종 정보기술(IT) 책임자 413명이 대상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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