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수요 대기업 50억원 공동 출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기초 반도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및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와 국내외 대기업이 손을 잡는다. 기업이 원하는 기술 중심으로 국책 과제를 정하되 R&D 자금의 절반을 수요 대기업이 부담하는 것이 올해 국책 사업의 핵심이다.
이는 미국 반도체연구협회(SRC Semiconductor Research Corporation)의 사업 모델을 본딴 것이다. 미국 반도체 업계는 매년 SRC에 10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공동으로 출자, 원천 기술 및 인력 생태계 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1위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SRC에 가장 많은 출자금을 내고, 학계에서 개발된 기초 반도체 기술을 발판 삼아 경쟁력을 키웠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설명이다.
11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산업원천기술융합 반도체 R&D 국책 과제에 총 5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정부가 25억원, 수요 대기업이 25억원의 자금을 출자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오는 15일 세부 과제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R&D 수행 조직을 선정 뒤,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CMOS 로직 공정, 광 인터커텍트 구현 등 차세대 후공정,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한 소재 기술 등 총 6개 그룹에서 16여개 과제가 마련됐다.
정부는 기업이 자금을 대는 만큼 일부 평가와 관리 권한을 기업에게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제 진행 기간은 5년이며 2년이 지난 시점에서 평가를 실시, 성과가 미진할 경우 퇴출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소자 대기업 외에도 도쿄일렉트론(TEL),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T), 램리서치와 같은 글로벌 장비 업체들도 참여했다. 세계 1위 장비 업체인 ASML은 참여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최리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반도체공정 및 장비 PD는 “기업이 원하는 기초 기술 R&D 과제를 선정했고 결과 검증도 기업이 참여,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라며 “학계의 많은 참여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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