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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1일부터 영업정지…2월 번호이동 대란 나타날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1-31 10:36:30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2~3위 사업자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돼 2월 번호이동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30일 마무리 된 가운데 31일부터 2월 21일까지 22일간 신규가입자 모집 및 타사 가입자를 번허이동으로 유치할 수 없다. 자사 가입자의 기변만 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차별적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이동통신 3사에 영업정지 및 118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과열경쟁을 자제하라는 목적이 강하지만 영업정지 기간 중에도 과열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0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향이 아니라 내부 가입자를 LTE로 전환시키는 쪽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 중 약 14만명의 가입자가 SKT 및 KT로 둥지를 옮겼다. 이는 석달치 순증가입자 규모다. 때문에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 중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TE 2위 자리를 노리는 KT 역시 SK텔레콤 가입자를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3위 사업자의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해지방어를 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SK텔레콤은 해지방어 차원에서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 '착한 기변'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방통위 보조금 가이드라인 상한선에 맞춰 자사 고객이 기변할 경우 27만원의 단말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끝나면 KT가 마지막으로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통3사는 LTE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올해 경쟁의 시작은 영업정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전개되고 있다. 영업정지 기간 중 승자가 나올 수 있을지, 결국은 제로섬 게임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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