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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T도 합류…LTE 무제한 요금제 경쟁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도 LG유플러스에 이어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에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T(www.kt.com 회장 이석채)는 ‘LTE 데이터 무제한 950/1100/1300’ 요금제 3종을 오는 2월 1일 출시하고 3개월간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KT의 ‘LTE 데이터 무제한 950/1100/1300’ 요금제는 매월 LTE 데이터 14GB/20GB/25GB 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할 경우 매일 3GB까지 LTE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일 한도인 3GB 소진 시에는 최대 2Mbps의 속도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KT가 발표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내용은 데이터 제공량을 비롯해 프로모션 기간까지 LG유플러스와 동일하다. LG유플러스는 25일 정오경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영업정지 기간 중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밑에서 KT가 빠른 속도로 추격해옴에 따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발표 이후 KT가 같은 내용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LTE 시장에서의 무제한 요금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LTE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역시 비슷한 수준의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는 이례적으로 LG유플러스의 발표 몇시간 이후 같은 내용의 요금제 출시라는 정책 결정을 내려 LTE 시장 2위 자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T 프로덕트 본부장인 강국현 상무는 "KT는 부담 없는 무선 인터넷 환경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무제한 상품을 통해 고객들은 LTE워프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더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통사들의 LTE 무제한 요금제 경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G 무제한 요금제(5만4000원 음성 300분)의 경우 이용자들의 평균 음성통화량 수준과 데이터 소비 욕구가 맞아떨어지면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LTE의 경우 최저 무제한 요금제가 부가세를 포함할 경우 10만원이 넘기 때문에 3G 무제한 요금처럼 대다수가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 3G의 경우 데이터소비 상위 10%가 전체 데이터의 90% 이상을 점유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LTE 역시 가입자가 많지 않아도 데이터 트래픽 폭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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