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IT업계의 화두인 ‘빅데이터’는 사회의 대형 이벤트인 ‘대선’에도 앞으로도 꾸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요한 선거 전략 대상으로 대두되는 등 정치에 있어서도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분석 필요성을 일깨워 준 이벤트로 기억될 듯 하다.
실제로 지난 11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간한 ‘빅데이터 시대의 국민공감 선거전략’ 보고서에 선, 향후 선거에서는 기존의 전통적 미디어나 조사분석 업체의 전화조사, 설문을 통한 여론조사, 대선결과 예측 선호도는 줄어들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거관련 조사분석 방법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선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이 방송사들은 물론 IT업체들까지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가비아는 페이스북 분석 서비스인 ‘소셜픽’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네티즌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주요 대선 후보의 글을 공개했고, CJ헬로비전은 ‘티빙’ 서비스를 통해 소셜미디어 분석서비스 기업 ‘올제’가 분석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후보별 여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코난테크놀로지는 제18대 대선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을 분석하는 사이트 ‘SNS 민심닷컴(www.snsminsim.com)을
와이즈넛도 ‘2012 대선후보 SNS분석서비스’를 통해 대선 후보별 호불호 종합 결과와 인품, 자질, 긍정, 부정 등의 여론 성향, 일자별 변화 추이를 ‘보드뷰’ 형식으로 보여줬다.
외국계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별도의 대선 서비스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페이스북 분석 서비스인 ‘위즈덤’을 통해 키워드 입력 방식으로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들에 대한 페이스북 민심을 분석할 수 있게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사들도 SNS를 통해 오고가는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이번 대선 특집방송에 적용해 내보내는 등 빅데이터 분석은 정치 뿐만 아니라 언론, 기업들에 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은 얼마만큼의 신뢰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실제 이번 대선에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선 결과 예측은 보여주지 못했다.
주로 SNS에 언급되는 대선 주자들의 선호도나 이슈 등을 분석하는데 집중했을 뿐 정작 누가 ‘주인공’이 될 것이냐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선 한발 물러선 것.
반면 미국의 경우, 이미 빅데이터를 통한 선거 예측 작업이 본격적으로 벌어진 바 있다.
‘빅데이터 시대의 국민공감 선거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통계 전문가 네이트 실버(Nate Silver)는 기존 선거데이터에 기초한 통계학적 빅데이터분석을 통해 이번 대선결과를 한 주의 오차없이 50개 주별 선거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일반인들의 소비 취향과 정치선호도의 관계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음료수, 주류, 자동차 등의 소비취향을 분석하면 이들의 정치성향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
물론 우리나라도 빅데이터를 통한 선거 추이 분석가 이번 대선을 통해 구체화됐다. 이제 다음 대선, 그리고 총선에선 방송3사의 출구 조사 외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전 분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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