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로라모빌리티·HTC, 한국 철수…애플, ‘아이폰5’ 출시 지연 타격
올해 ICT 시장에는 굵직한 사건·뉴스들이 적지 않았다. 해외에서 진행되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대의 소송전이 국내로 확산됐다. 통신 분야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활짝 열리며 새로운 경쟁지형을 만들어냈다. 방송 시장에서의 사업자간 분쟁도 여전했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통과되며 IT서비스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SNS 기반의 게임이 득세하며 새로운 게임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기도 했다. <디지털데일리>는 2012년 한 해 동안 각 ICT 분야 및 정책측면에서 어떤 굵직한 뉴스가 있었는지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천하다. 대항마는 없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는 스마트폰 대명사가 됐다. 경쟁사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은 비슷한 수준이 됐지만 브랜드 격차가 워낙 크다. 국내외 상황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업체는 생존경쟁이다. KT테크는 문을 닫았다. HTC는 짐을 쌌다. 한국 이동통신 역사를 만든 모토로라모빌리티마저 한국 철수를 선언했다. LG전자 팬택은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 중이다. 애플은 롱텀에볼루션(LTE) 대응을 이제 시작했다. 나머지 외국 제조사는 작년 공급분 재고 처리에 집중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ZTE가 자급제를 통해 국내에 첫 발을 내디뎠다. 화웨이도 태블릿PC를 들고 기업용(B2B)에 진입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통신사의 롱텀에볼루션(LTE) 드라이브와 맞물려 LTE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됐다. 3세대(3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신제품은 찾기 어렵다.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연간 60~70% 수준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70%를 넘나들었지만 4분기 경쟁사 공세 강화로 70%가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노트’ 하반기 ‘갤럭시S3’로 주도권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자들에게 공개하던 월간 휴대폰 판매량 정보를 지난 6월부터 제공치 않는다. 높아진 점유율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LG전자 팬택 애플이 나머지를 두고 싸웠다.
LG전자는 LG유플러스가 없었다면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상반기 ‘옵티머스LTE2’와 ‘옵티머스뷰’ 하반기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 등 전략 제품을 몰아서 출시한 것은 플러스 효과보다는 마이너스 효과가 났다.
팬택은 지난 3분기 21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제품력에 비해 떨어지는 브랜드라는 태생적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모션인식, 오래가는 배터리, 한 손에 들어오는 대화면 등 ‘베가레이서2’ ‘베가S5’ ‘베가R3’까지 경쟁사 대비 약간 앞선 사양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선보였지만 시장 탈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은 LTE 전환에 따른 최대 피해자다. 애플의 올 주력 모델 ‘아이폰4S’는 LTE를 지원치 않았다. ‘아이폰5’가 인기지만 너무 늦게 나왔다.
모토로라모빌리티 소니모바일 노키아 HTC 림(RIM) 등 1세대 해외 업체는 올해 매출이 1대도 없다.
HTC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내년 2월 철수 예정이다. 이들은 경쟁력 있는 LTE 모델이 나오지 않는 한 국내 신제품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재고 처리 부담 때문이다.
ZTE 화웨이 등 2세대 해외 업체가 연말 들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ZTE는 자급제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화웨이는 기업용(B2B) 시장에 태블릿PC를 공급했다. 양사는 1세대 업체에 비해 범용 제품 판매보다는 철저히 타깃 중심 시장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KT는 지난 8월 자회사 KT테크 청산을 선언했다. 내년 1월말까지 관련 절차를 모두 끝낼 예정이다. 통신사의 지원을 등에 업어도 쉽지 않은 스마트폰 사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작년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사업 포기와 함께 중소 휴대폰 제조사가 스마트폰 중심 시장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음을 확인했다.
한편 하반기 들어 국내 휴대폰 출고가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 신제품 출시 전략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제조사가 1차 고객을 통신사로 두고 있는 한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 독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역시 다른 제조사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벌어진 상황이어서 뚜렷한 개선 방법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단말기 자급제 등 통신사 독점 유통구조를 깨기 위한 정책이 나왔지만 유명무실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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