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중국 시장에서 32인치 화면 크기의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평판 TV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절전형 가전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다 주요 제조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해당 크기의 제품들을 적극 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을 등에 업은 현지 TV 업체들은 판매 점유율이 증가했고, 해당 크기 패널은 수요가 늘어나자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하순 LCD 패널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지속한 가운데 32인치 LCD 오픈셀(반제품) 제품 가격만 유일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의 11월 하순 가격은 106달러로 이달 초 대비 1달러가 올랐다. 32인치 오픈셀 가격은 지난 8월부터 쉬지 않고 오르고 있다.
가격이 오른 첫 번째 이유는 32인치 LCD TV의 판매가 호조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평판TV는 총 1484만7000대. 이 가운데 30인치대 화면 크기의 제품 비중은 과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제품을 주로 다루는 TCL,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같은 현지 TV 업체들은 이 덕에 판매량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 TCL의 경우 3분기 343만6000대의 TV를 판매, 347만4000대를 판매한 3위 업체 소니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업계에선 4분기 TCL이 소니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이 오른 또 다른 이유는 패널 업체들이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오픈셀 공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패널 업체들은 ‘값을 올려달라’고 TV 제조업체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셀은 LCD 패널에서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컬러필터, 액정만이 조합된 상태로 백라이트유닛(BLU), 구동드라이버IC 등이 장착되지 않은 일종의 반제품을 의미한다. 최근 TV 제조업체들은 패널 업체로부터 반제품을 받아와 직접 백라이트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의 패널 업체들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32인치 오픈셀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60인치 이상 대형 크기의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월 성수기 시즌을 대비해 TV 제조사들이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32인치 오픈셀 제품은 여전히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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