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올해 반도체 업계의 매출 성장은 팹리스 업체인 퀄컴과 파운드리(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TSMC 및 글로벌파운드리(GF)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PC 등 완제품 수요 감소로 인텔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설계 및 생산 공장을 모두 가진 종합반도체 업체(IDM)들은 대부분 매출이 감소하거나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들 3개 업체의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퀄컴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및 베이스밴드(BB) 통합칩의 판매 확대로 올해 128억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0%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퀄컴은 전 세계 모바일 통합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퀄컴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누르고 반도체 업계 매출 순위 4위에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파운드리 업계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TI와 ST마이크로, 르네사스 등 IDM들이 고정비를 낮추기 위해 노후화된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 능력을 감축하면서 파운드리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GF의 성장은 특히 눈에 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GF가 전년 대비 31% 확대된 45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처음으로 반도체 업계 매출 순위 20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GF의 주요 고객사인 AMD가 전년 대비 매출이 17%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같은 고성장은 다소 의외다. IC인사이츠는 GF가 대형 고객사(ST마이크로, 퀄컴, 프리스케일 등)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며 올해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도 전년 대비 17% 확대된 170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 업계 매출 순위 1, 2위인 인텔과 삼성전자는 올해 각각 1%, 9%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도시바와 SK하이닉스 등도 각각 13%, 6%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의 매출 성장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 및 PC 판매량 축소 등과 큰 연관성이 있다”며 “PC용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다뤘던 인텔(CPU) 및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퀄컴 등은 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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