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 평가에 따라 호환·비호환 갈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되는 ‘윈도 호환성 센터’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용자 투표로 호환성 여부를 정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윈도8에서 정상적으로 구동되고 있는 국산 SW, 온라인게임이 호환성센터에서 확인해보면 ‘비호환’으로 노출되고 있다.
실제 보안SW의 경우 이스트소프트 알약, 안랩 V3, 하우리 바이로봇 등 대부분의 제품이 ‘정보없음’으로 노출되며 온라인게임의 경우 넥슨, 한게임, NC소프트의 모든 제품이 ‘비호환’ 또는 ‘정보없음’으로 표기돼 있다.
이와 관련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윈도 호환성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MS의 설치, 성능, 안정성, 보안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국내 보안업체들은 이와 관련된 작업을 MS와 진행중으로 아직까지 인증을 받지 못한 사례가 많다”며 “우려스러운 점은 인증이 ‘정상적인 구동’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오해하는 사용자가 많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랩의 V3,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은 MS의 호환성 인증마크를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 그러나 x86, x64 환경의 모든 윈도8 환경에서 구동되는 것이 확인됐다. 사실상 MS의 호환성 인증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의미다.
더 아이러니한 점은 MS의 호환성 인증 절차를 밟지 않은 SW나 HW의 경우 전적으로 사용자의 평가에 따라 호환, 비호환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특정 앱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 환경에서 실행된다고 ‘투표’를 하지 않으면 해당 앱은 윈도8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식별된다.
이와관련 MS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윈도7에서 구동되는 앱은 윈도8에서도 구동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사용자의 의견을 참고하고 있으며, 호환성 상태는 수시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윈도 호환성 센터는 윈도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SW)과 장치의 호환성을 식별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는 제품 호환성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이 말하는 것과 함께 제조사의 SW업데이트, 드라이버 업데이트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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