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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분기 휴대폰 1억대·스마트폰 5000만대 개막…마지막 적수, 애플

- 3분기 휴대폰 1억200만대 스마트폰 5400만대 판매…영입이익률, 애플이 3배 높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사상 첫 분기 휴대폰 판매 1억대, 스마트폰 판매 5000만대 고지에 올랐다. 판매량은 선두를 굳혔지만 이익률은 여전히 애플에 뒤쳐진다. 이익률 격차를 줄여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26일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 경영설명회 자료를 통해 “지난 3분기 스마트폰은 전기대비 10% 초반대 성장했다”며 “일반폰은 전기대비 10% 수준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 판매 수량은 공개치 않는다.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9300만대다.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분기당 9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전자가 전기대비 10% 수준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지난 3분기 판매량은 1억200만대 안팎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1억대 이상 휴대폰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5년 연간 판매량과 맞먹는 수치다.

SA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4870만대로 파악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와 2분기 2분기 연속 분기 스마트폰 40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전기대비 10% 초반대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 3분기는 5400만대 내외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분기 50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한 해 동안 판 수량을 상회한다.

삼성전자는 노키아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 확실한 선두를 굳혔다. 하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여전히 애플에 뒤쳐져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활황으로 전체 사업부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을 견인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담당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9200억원과 5조63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7%와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8%다. 애플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59억6600만달러 영업이익 109억4400만달러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30.4%다. 스마트폰은 2690만대 태블릿은 1400만대를 공급했다. 양사 모두 휴대폰 이외 제품이 섞여있지만 삼성전자 제품 판매량이 애플의 5배 가까이 되는 점을 살펴보면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높은 효율성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휴대폰과 스마트폰 각각 1억대와 5000만대 이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애플의 도전이 변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20%포인트 이상. 애플은 그만큼 마케팅과 가격인하 여력이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경쟁은 물론 법정 다툼까지 벌이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주요 시장인 미국의 경우 애플이 법정서 우위에 있다. 유럽과 일본 호주 한국 등에서는 팽팽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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