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균 사장, “새 타이젠 곧 공개”…바다 생태계도 타이젠에 흡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를 타이젠 OS에 통합키로 했다. 타이젠은 리눅스재단이 추진한 오픈 플랫폼이다. 삼성전자 인텔 등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다 생태계는 그대로 타이젠 생태계와 융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젠 연합은 이달 중 타이젠 2.0버전과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한다. 타이젠 2.0버전의 특징은 삼성전자 바다 OS 융합이다. 바다 OS는 안드로이드 대안으로 여겨졌다.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 5위까지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쳤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것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전 세계 확산이 불리했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담당 신종균 사장<사진>은 지난 26일 ‘갤럭시노트2 미디어 데이’에서 기자와 만나 “새로운 타이젠을 곧 소개할 것”이라며 “타이젠폰도 준비 중에 있으나 출시는 아직 시간이 좀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젠은 올해 초 모습을 드러낸 모바일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OS처럼 리눅스 기반이다.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앱) 등은 차세대 웹 언어(HTML5)로 만들 수 있다. 호환성이 높다. 출발은 인텔이 개발하던 ‘미고’와 유럽 통신사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던 ‘리모 프로젝트’의 결합 형태였다. 1.0버전과 첫 SDK는 지난 5월 배포됐다. 하지만 OS와 생태계 성장이 더뎌 아직 이 플랫폼을 채용한 상용 제품은 없다.
타이젠 공동 개발 등을 하고 있는 타이젠 연합의 회원사는 11개. 삼성전자 SK텔레콤을 비롯 인텔 NEC 화웨이 파나소닉 보다폰 오렌지 텔레포니카 NTT도코모 스프린트 등 칩셋 제조 통신 등 업계 주요 업체가 참여 중이다. 주도는 리눅스 재단이 한다.
이번 결정으로 타이젠 연합과 삼성전자는 모두 윈윈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바다 OS 기득권을 포기하는 대신 더 큰 시장과 대안을 얻게 됐다. 타이젠 연합은 바다 개발자 등 생태계 확대와 OS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바다 관련 조직은 타이젠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스마트TV와 S펜 등 삼성전자 자체 생태계를 유지하는 쪽으로도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폰 ‘웨이브’ 시리즈에 대한 지원은 이어간다.
한편 제조사와 통신사 개발자 등도 이번 결정으로 새로운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현재 주요 모바일 기기 제조사는 안드로이드에 올인하고 있다. 대안이 없어서다. 하지만 타이젠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타이젠은 구글처럼 특정 회사가 주도하지도 않는다. 통신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는 계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나 아이오에스(iOS) 등은 통신사가 비즈니스 모델에 참여키가 어렵다. 통신사별 현지화나 차별화를 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는 카드다. 개발자는 바다 보다는 타이젠이 시장이 크다. 개발 역량은 대부분 그대로다. HTML5로 만든 앱은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이 손쉽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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