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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해커톤 행사 가보니…“나는야 윈도8 개발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난 15~16일 서울시립대 법학관에는 주말임에도 파란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한 ‘윈도 8 앱스타-해커톤 코리아’에 참석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다. 이들은 1박 2일 동안 컴퓨터 앞에서 졸음과 싸우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마셔가며 윈도8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냈다.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인 ‘해커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형태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하루나 며칠 동안 집중적으로 코딩해 프포토타입을 만들어 보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야후코리아,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유사한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한국MS의 해커톤 행사는 윈도8 출시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개최됐다. 한국MS측에 따르면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선발된 888명과 현장등 120명등 학생 및 일반인 개발자 1천여명이 참가해 윈도8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참석한 개발자들은 서울 경기 뿐만 아니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모였으며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석해 윈도 앱 개발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를 넘어, IT업계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전달하는 멘토링로 함께 진행됐다. 한국MS는 참가자들을 위해 윈도8 전문가 및 프로 개발자 총 24명을 초청해 주제별 밤샘 특강,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MS 아태지역 아카데믹 총괄 사업 본부장인 빈센트 쿠아(Vincent Quah)도 방한해 일일이 참가 개발자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은 최근 영화, 음악 등의 창의적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관심 있는 것은 한국인의 열정으로, 이번 행사에서 한국 개발자들의 열정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기창 참가자(학생)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행사들을 통해 선배 개발자들도 만나고, 경험을 키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국어국문학과를 다니고 시(詩)를 좋아한다는 그는 “스티브잡스가 인문학과 공학의 융합을 강조했듯이 감성디지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강찬석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사람들이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한국MS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본부 송규철 상무는 “이번 ‘윈도우 8 앱 스타-해커톤 코리아’는 윈도우 8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개발자들에게 부여하는 출발점”이라며, “강력한 수익 구조와 시장성을 바탕으로 ‘윈도우 8’의 성공을 자신하며, 앞으로도 개발자 생태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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