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프아이에스 SSD 도입 위한 POC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 업무용 데스크톱 PC의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적용 검토가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금융계와 관련 IT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가 PC용 SSD 도입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은행도 SSD 적용을 위한 내부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권의 본, 지점 등에 설치된 업무용 PC의 SSD 도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우리금융그룹 업무용 PC를 대상으로 SSD적용 사업추진의 검토를 위해 시범적용 형태의 PoC를 추진하고 속도, 안정성, 사용자 만족도 등을 사전에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우리에프아이에스는 PC용 2.5인치 SSD 60GB급을 대상으로 POC를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 진행한다. 우리에프아이에스 관계자는 “SSD의 데스크톱 적용을 통해 효과와 성능을 검증해보는 차원”이라며 “검증단계이기 때문에 전사도입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은행들의 SSD 도입 검토가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데스크톱 PC 고도화사업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들은 해마다 업무용 PC의 교체를 단행하고 있는데 SSD의 경우 아직까지 저장용량 대비 가격이 일반 HDD보다 비싸다는 것이 부담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 업무용 PC의 HDD 용량이 500기가 내외인 반면 은행들이 검토하고 있는 SSD는 64기가가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SSD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1만대 이상의 PC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권에서 이를 도입하기 위해 가격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업무용 PC의 경우 저장용량이 중요하진 않기 때문에 가장 가격이 저렴한 64기가 내외에서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사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적용이 본격 타진되고 있는 것도 SSD 보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부팅시간이 HDD에 비해 월등한 SSD를 통해 기본적인 OS(운영체제)만 운영하고 나머지는 중앙에서 관리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스크톱 가상화 등이 진행되면 제로클라이언트, 씬클라이언트 등의 PC 보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SSD 도입은 이에 대한 과도기적 성격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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